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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권장도서 ] 아몬드 줄거리 및 후기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가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고보고 있는 표지를 보았다.

그책은 바로 아몬드.

뭔가가 끌려서 바로 사버렸다.

이책의 핵심은 제목과 같은 아몬드인데 여기서 아몬드는 우리 뇌에 감정을 느끽 해주는 뇌가 있는데 그 부위와 크기가 생긴것이 아몬드와 닮았다고 해서 아몬드라고 부른다. 주인공은 이부위가 선천적으로 발달하지 못해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줄거리


주인공의 어린 시절의 회상부터 시작하는데 주인공은 중학색 정도로 되어 보이는 사람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곳에서 가까운 구멍가게의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 아저씨에게 주인공의 요청은 들리지 않았다.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태연한 표정으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을 했기 대문이다.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한 끝에 아저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그곳에  가보니 죽어가고 있떤 그 중학생 소년은 구멍가게 아저씨의 아들이었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감정이란 그저 엄마가 평범한 사람이 되어야 해. 튀지 않는 것만으로도 승산이 있어 라는 반복적인 학습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주인공은 감정을 철저한 학습을 통해서 표현하게 되는데 우리는 보통 어렸을 때 먼저 학습하게 되는 것은 한글이지만 주인공은 한글보다 감정이었다. 그 표현이라는 것도 주인공이 느껴서가 아니라 이런 상황일 때는 미소를 짓는 거야 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학습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가까운 사람이 정성들여서 해준 음식을 먹고 맛이 없지만 우리는 애써 웃으며 맛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렇게 애매한 상황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납득하기 위해 누군가 설명해 주고 알려줘야만 한다.

하지만 그렇게 감정에 대해 알려주던 사람들이 한 사건으로 인해 한순간에 없어진다. 그리고 주인공은 혼자 남게 된다. 그 사건과 상황은 너무나도 절망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다. 감정을 알려줄 사람이 모둔 사라진 상황.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이런 상황이 절망적이지도, 슬프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의 나를 더 절망 속에 빠트렸다.



감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이 혼자서 생활하는 주인공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표현하기보다는 엄마가 평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으니 그렇게 가르쳐 준 대로 행동해야만 한다.라는 쪽이 강하다. 감정이란 것을 주입 시켜준 사람은 엄마였으니까. 주인공에게 있어서 엄마는 감정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이 되야 한다며 되뇌인다.


그렇게 평범해야 한다는 기준에 맞게 애써 감정을 만들어 표현하는 주인공을 보며 느끼기도 했다. 평범한 삶이 존재하긴 할까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삶이란 어떠한 형용사를 붙일 수 없는 것이다. 평범하다는 말도, 특별하다는 말도, 순탄하지 않았다, 순탄했다. 등등 그렇게 단정 지어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삶은 너무나도 예측불가해서 앞으로가 좋을지, 나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변화무쌍한 것에 뭔가를 틀에 맞춰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누구에게는 그 삶이 평범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삶이 평범하지 않고 괴로울 수도 있다. 삶은 객관적이지 못한 것이다. 또한 위에 주인공이 생각하는 평범한 기준이 존재한다면 평범한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려운 것을 혼자서 해내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주인공은 쭉 혼자 지내지 않는다. 새로운 친구가 생기기도 하며 러브라인이 존재하기도 한다. 새로운 친구라 함은 처음부터 순탄하게 만나지 못했다. 독자에게 느끼기에는 주인공의 적이었으며 둘의 성향은 극과 극이었다. 하지만 그런 극과 극이 통하기도 한다. 그 적은 곤이라는 아이였다. 소년원 출신이며 행동과 말투가 거칠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것을 말로 그대로 표출한다. 그것을 행동을 과격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의 성격과 반대되는 인물이다. 흔히 괴롭히는 이유는 그 상대가 살려달라고 빌거나, 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곤이는 그것을 주인공에게 원한다. 하지만 그럴 리 없는 주인공에게는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던지 반응은 같았다. 그러면 그럴수록 곤이의 행동은 날로 더 과격해져만 갔다. 그것이 대립의 과정이다.




그런 대립이 지나간 후 곤이와 주인공은 둘도 없는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매일 주인공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과정에서 곤이는 감정을 잘 느끼는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주인공에게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나비의 두 날개를 찢어버리며 이래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지 물었을 때도 괴로워하는 것은 주인공이 아닌 곤이였다. 그런 모습이 순수하다고 느껴졌다.

감정 없이 사람을 대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을 가장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닐까. 곤이가 주인공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의 나쁜 전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현재 눈앞에 있는 곤이를 직관적으로 바라봐 줬으니까. 그 점에서 곤이가 주인공을 자주 찾아갔던 이유이다. 또한 주인공도 곤이가 좋았던 이유는 감정을 학습시켜주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둘의 사이를 점점 돈독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





후기


책을 덮고 많은 생각이 들곤했다. 뉴스를 보면 옆에 사람이 다치거나 해도 못 본체 지나간다던지 하는 뉴스들. 어쩌면 현대의 우리의 얘기를 비꼬은게 아닐까 싶다.

궁금한게 있으면 폰에게 물어보고 AI가 답해준다. 인간관계의 인과관계가 점점 사라져 사람사이의 기본적인 감정이 점점 단순화 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정이 단순해지면 그걸 표현하는 언어도 단순해 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난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